[사진 이야기]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커스텀 화이트밸런스의 원리와 하얀색 물체를 찍어서 카메라에 입력하는 수단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하얀색 종이(White Paper)

첫번째로는 하얀색 종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조명 때문에 어떤 색이 실제로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프리셋을 태양광(5200K)에 설정한 이후 촬영을 해보고 낮은 색온도 때문에 색이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태양광은 현재 조명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촬영하기 위한 프리셋이다. 하얀 종이를 피사체 위에 두고 화면 한가득 나타나도록 촬영한다. 필히 해당 조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에서 촬영해야하고 하얀 종이는 초점이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MF(수동)로 촬영해야한다. 또한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하얀 종이를 담는다고 해서 노출을 잘 맞출 필요는 없다. 따라서 적정노출 상태에서 간단하게 P모드로 촬영하되 현재 조명의 상태가 가장 잘나타나도록 프리셋은 태양광으로 촬영하면 된다. 조명의 영향으로 노랗게 사진이 촬영될 것이다. 카메라의 메뉴를 눌러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찾고 그것을 선택한다. 선택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누르면 방금 전에 담은 이 사진이 나오며 등록하시겠습니까 라는 선택 메뉴가 나온다. SET를 눌러 등록해준다. 하얀색 종이를 이용해서 가장 고전적이고 일반적으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고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하얀색 아크릴판처럼 반사가 심한 하얀 물체는 사용하면 안된다. 반사가 거의 없는 일반 종이가 가장 무난하다. 

 

그레이 카드(Gray Card)

두번째 방법으로는 그레이 카드(Gray Card)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레이 카드는 말 그대로 회색의 사각형 판이다. 대개 두꺼운 종이재질로 만들어져 있지만 무광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제품도 있다.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하얀 종이를 사용하는 방법과 동일한데 앞서 설명한 하얀 종이 대신 그레이 카드를 화면 가득 촬영하면 되는데 나머지 방법은 모두 동일하다.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기 위해 하얀색 종이를 찍는 방법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색이 없는 무채색을 찍어 카메라에 입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얀색 또는 회색도 가능하다. 다만 100% 완벽한 무채색이어야 하므로 정확한 제조공정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그레이 카드에 칠해져 있는 회색은 정확하게 반사율이 18%의 중성 회색인데 18% 반사율은 카메라 노출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레이 카드는 본래 정확한 노출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다. 그러나 무채색을 이용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설정에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18%의 정확한 반사율과 완벽한 무채색이 보장된 믿을 만한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화이트밸런스 필터(Whitebalance filter)

마지막으로 화이트밸런스 필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사진촬영 소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손쉽게 구입 가능한 제품으로 화이트밸런스 필터라고 부르는 제품들을 사용하여 하얀 종이를 촬영하는 대신 필터를 렌즈 앞에 붙이고 피사체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렌즈 앞에 필터가 막고 있기 때문에 AF가 아닌 MF로 촬영해야 하며 적정노출로 간편하게 P모드로 촬영하는 것을 권한다. 메뉴에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선택하고 필터를 이용해서 촬영된 결과물을 SET를 눌러 등록하면 된다. 모든 순서는 같지만 하얀 종이 또는 그레이 카드를 조명 밑에서 촬영하는 것과 다르게 피사체를 직접 촬영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멀리 있는 풍경이나 직접 다가서지 못하는 거리의 피사체에 대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데 유용한 수단이다. 추가로 CBL Lens(Color Balance Lens)라고 불리는 제품이 있는데 역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데 사용하며 하얀 종이 또는 그레이 카드를 촬영하는 대신 해당 조명 아래에서 동그란 하얀 부분이 카메라 화면에 나오도록 촬영한다. 어떤 수단보다 더 정확하게 화이트밸런스를 잡아 준다고하는데 일반적인 화이트밸런스 필터에 비해 상당히 고가인 제품이다. 화이트밸런스는 사진 속의 피사체 색이 정확하게 나타남으로써 맑고 깨끗한 느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