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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사진 이야기] 그림자를 이용한 질감 표현

by 엔픽 2023. 2. 11.

그림자를 이용한 질감 표현

표면 반사를 이야기하면서 질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먼저 피사체의 질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진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문제를 분석하고 더 좋은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은 광원을 피사체와 얕은 각도로 사용하면 중간톤이나 밝은 톤을 가진 피사체의 질감을 드러내는데 필요한 콘트라 스트가 강한 하이라이트와 섀도우를 만들 수 있다. 밝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밝은피사체들은 분산반사를 만들어내며 따 라서 완벽한 분산반사의 밝기는 조명의 각도에 따라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질감의 입자의 측면에 부딪치는 빛이 카메라에 반사되어 들어오고 있으며, 이 빛은 질감의 입자의 맨 위를 비춰주는 빛만큼 밝다. 해결책은 조명등을 피사체와 아주 얕은 각도를 이루도록 이동시켜서 빛이 스쳐 지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조명등을 얕은 각도로 옮겨졌을 때와 마찬가 지로 고르지 않은 조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해결책은 똑같다. 조명등을 피사체로부터 멀 리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표면 질감은 가능한 한 작은 광원을 사용할 때 한결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데, 작은 광원은 선명한 섀도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만일 질감의 입자들이 작다면 그 입자들의 이미지는 너무나 작아서 선명하게 표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만일 섀도우 자체를 가능한 한 선명하게 표현한다면, 섀도우의 이미지는 광학적인 한계 안에서 좀 더 잘 재현 될 수 있을 것이다.

 

직접반사 이용하기

얕은 각도에서 스치는 빛은 질감의 각 입자의 한쪽 측면에 섀도우를 드리워주었고, 다른 한쪽 측면에는 분산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서 질감을 드러나게 해준다. 동일한 섀도우가 질감의 각 입자의 한쪽 측면에도 존재하지만, 각 입자의 다른 측면에는 분산된 하이라이트가 없다. 문제는 피사체 자체로 인한 것이다. 이 피사체는 검으며, 검은 피사체는 당연히 분산반사를 거의 만들어 내지 않는다. 노출을 증가시키면 일어나는 약한 분산반사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노출 증가가 적절한 선택은 아니다. 대부분의 장면에는 밝은 톤으로 이루어진 중요한 영역들 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노출을 증가시키면 더 밝은 피사체 재료에 있는 하이라이트 디테 일은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조명을 전문적으로 다루 는 책이기 때문에, 노출 수정 없이 오로지 조명 기술만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우 리의 명예가 걸려 있다. 만일 표면에서 의미 있는 분산반사를 얻어낼 수 없다면, 우리는 그 대신 직접반사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방법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된다. 직접반사는 한정된 각도 영역 안으로 들어온 조명으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먼저 각도 영역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봐야 한다. 카메라가 표면의 직접반사를 보기 위해서는 조명등이 어디에 있어야 하 는가를 보여준다. 더 나가서 표면 전체의 직접반사를 만들어내려면 조명등은 이 각도 영역을 완벽하게 채워줄 만큼 커야 한다. 광원으로는 구름 낀 하늘이나 소프트박스 또는 또 다른 광원으로 조명된 반사판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적절한 크기의 등을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런 배치가 하얀 옷감을 촬영할 때 좋 은 효과를 내는 배치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측면에서 빛을 스치게 하 는 대신에 조명등을 피사체 위에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질감을 드러나게 해주었던 작은 섀도우들이 거의 제거된다. 우리는 작은 광원을 사용하지 않고 큰 광원을 사용했는데, 질감에 약간의 섀도우만 남아있어도 빛이 너무 부드러워서 질감을 선명하게 드러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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