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측광의 종류와 특징

측광의 종류와 특징

평가측광이란 카메라가 피사체와 배경에 대한 밝기를 판단할 때 평균방식으로 측광을 한다는 의미다. 화면을 세세하게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의 밝기를 측정한 다음 그것을 평균하여 화면 전체의 밝기를 구한다는 뜻인데, 모든 카메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측광방식이다. 그런데 측광의 이름이 평균측광이 아니고 평가측광이다. 이것은 평균 계산만으로 측광을 하지 않고 추가로 한 가지를 더 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초점의 위치다. 

 

평가측광

화면 전체의 평균밝기를 기준으로 하되 초점의 위치에 따라 약간의 가중치를 두어 명암조절을 추가로 하는 측광방식이다. 평균측광에 대한 설명에서 배경에 따라 평균밝기가 너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의 결과가 엉뚱하게 나올 수 있다. 그 결과, 초점을 잡는 주제까지도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개선한 것이다. 즉, 평가측광에서는 뷰파인더에 보이는 화면 전체의 명암분포도 중요하지만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사진의 명암이 추가로 달라진다. 초점을 잡는 피사체가 그 사진에서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밝은 피사체에 초점을 잡을 경우 사진이 다소 어두워지며 어두운 피사체에 초점을 잡을 경우는 반대로 사진이 밝아지는 특징이 있다. 초점을 밝은 곳, 또는 어두운 곳에 맞출 경우 셔터 속도가 달라지면서 전체적인 사진의 밝기가 달라진다. 밝은 곳에 초점을 잡으면 사진이 조금 어두워지고 어두운 곳에 초점을 잡으면 다소 밝아진다. 결국 평가측광에서 초점은 사진에서 그 위치의 피사체가 선명하게 보이게 만드는 역할도 하지만 사진의 밝기를 결정해 주는 측광의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화면 전체의 평균측광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초점의 위치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밝기로 주제가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측광방식이 평가측광이다. 

 

스팟측광

화면 전체를 100개로 나누었을 때 그 중 하나가 1%다. 따라서 1.5%라면 1%보다 조금 큰 면적이고 이것을 ‘스팟영역’이라고 하며 사각형의 뷰파인더 안에 피사체들이 다양하게 존재해도 카메라는 스팟영역 안에 있는 피사체의 밝기만 보고 측광을 한다. 그래서 스팟영역의 면적이 작을수록 정교한 측광이 가능해진다. 중앙부에 중점을 둔다는 뜻은 뷰파인더에 있는 측거점(초점)의 위치와 상관없이 무조건 화면 중앙에 스팟영역이 있다는 뜻이다. 평가측광에서는 초점의 위치가 변하면 노출도 따라서 변하지만 스팟측광의 경우는 측거점의 위치와 상관없이 화면 중앙부의 1.5%가 스팟이다. 스팟영역에 있는 부분만 보고 그것을 중간밝기로 담으라는 말이다. 그 결과 노출계의 지시대로 인형의 밝기가 중간밝기로 밝아지고 배경도 그만큼 함께 밝아진다. 따라서 노출계는 똑같이 적정노출(중간값)에 놓았다 하더라도 측광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측광과 스팟측광의 촬영 결과는 다르게 나온다. 중앙중점 평균측광 이것은 평가측광과 거의 같은 방식이다. 화면 전체를 평균 내어 그 평균밝기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같다. 다만 평가측광은 초점의 위치에 따라 가중치를 두어 노출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중앙중점 평균측광은 초점의 위치와 상관없이 뷰파인더 중앙부만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두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피사체가 화면의 중앙에 위치할 것이라는 전제로 만들어진 측광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