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화각과 초점거리

화각과 초점거리

사진에서 화각이란 이미지가 넓거나 좁게 보이는 각도를 말하기도 하는데 화각과 초점거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의 프레이밍(Framing) 때문이다. 사진이란 사람의 눈에 보이는 피사체에서 보여 주고자 하는 부분만 분리시켜서 하나의 의미가 있는 독립적인 이미지로 재탄생시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진에서 프레이밍(Framing)은 사진에서 필요한 어떤 표현보다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화각 (Angle of View)

사물을 하나 정해놓고 그 사물에 눈을 고정한 상태에서 팔을 앞으로 뻗어본다. 곧게 뻗은 팔을 좌우로 벌렸을 때, 어느 정도 벌어지면 시야에서 자신의 두 손이 보이지 않게 된다. 눈 한 쪽을 고정하고 있어도 다른 눈으로 어느 정도 좌우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보이는 범위(각도)를 ‘화각’이라고 한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그 화각이 47˚정도 된다고 한다.

 

즉, 사진에서 화각이란 카메라의 렌즈로 촬영할 수 있는 범위가 렌즈 중심에서 이루는 각도이다.

 

초점거리 (Focal Length)

동그랗게 만든 손가락을 렌즈, 자신의 눈이 카메라의 이미지센서라고 생각해보자 손가락과 눈 사이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눈 앞의 풍경이 더 넓게 보이고 손가락을 눈에서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손가락의 원 안에 보이는 풍경은 가깝고 크게 보이게 됩니다. 눈과 손가락의 거리를 초점거리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초점거리가 길면 길수록 망원렌즈, 짧으면 짧을수록 광각렌즈가 되는 것이다.

 

초점거리와 화각의 관계

초점거리가 짧으면 눈앞의 풍경은 더 넓어지기 때문에 화각이 넓어진다고 말한다. 반대로 초점거리가 길면 화각은 좁아진다. 사람이 두 눈으로 보고 좌우의 화각을 느끼며 물체 간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든 기준이 된다. 앞서 사람의 눈이 가지고 있는 화각은 47˚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초점거리로 환산하게되면 50mm이 된다. 따라서 50mm 렌즈로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사람이 눈으로 보고 느낄 때의 화각과 사물 간 거리감의 차이가 없이 거의 흡사하게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50mm 렌즈는 모든 렌즈의 기준이 되는 표준 렌즈라고 하며 50mm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광각렌즈, 50mm보다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한다.

 

풀바디(Full Frame Body)와 크롭바디(Crop Body)

우리가 모든 렌즈에서 초점거리 범위를 숫자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숫자는 모두 풀프레임바디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이사백오(24-105mm)’라는 표준 줌 렌즈는 써있는 그대로 초점거리가 줌으로 밀고 당기며 24mm에서부터 105mm까지 조절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사진이 기록되는 이미지 센서(CCD, CMOS)의 크기에 따라 풀프레임바디와 크롭바디로 구분된다. 이미지 센서를 100% 활용하여 초점거리를 그대로 표현할 수있는 것이 풀프레임바디 라고 한다. 오래전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에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필름의 초점거리는 35mm였다.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며 필름을 이미지센서로 대체했는데 그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필름카메라에서 사용되던 필름과 동일한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즉,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센서 크기는 35mm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크기의 이미지센서는 가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의 가격 역시 비싸질 수 밖에 없었고 이에 제조사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보다 저렴한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35mm 이미지센서의 4~50%정도 작은 이미지센서로 바꿔서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절반 정도 작아진 이미지센서가 채용된 카메라가 크롭바디이다.

 

35mm 환산초점거리

풀바디와 크롭바디는 같은 렌즈로 동일한 피사체를 담더라도 이미지 센서의 면적이 다르기 때문에 풀바디에 비해 크롭바디가 사진의 주변부가 잘려 나가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캐논의 크롭바디는 35mm 풀프레임바디에 비해 40% 정도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1:1.6이라는 크롭 비율로 초점거리를 환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롭바디 카메라에 24mm 렌즈를 끼우고 촬영한다면 약 38mm정도의 초점거리로 촬영한 것과 흡사한 사진이 촬영된다.

( 24mm x 1.6 = 38.4mm )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