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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by 엔픽 2023. 1. 17.

저는 평소에도 말보다는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편인데 이렇게 타인에게

생각을 써서 공유하자니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포스팅이니만큼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네요.

우선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사진가로서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어떻게 해야 좋은 사진처럼 보일까 하는 피곤한 고찰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 입니다.

사진에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질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보는 이마다 사물이 보여지는 시각도 다르고 느끼는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이야!

라고 단정 짓기 어렵죠. 이게 애매합니다. 좋은 사진이란 예를 들면 그런 걸까요?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명문 학교의 사진학과에서 제대로 교육된 사진가가 촬영한 사진인가

아니면 다시 없을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한 어느 사진가의 사진인가

예전 같으면 ! 맞아요 바로 그런 사진들이 정말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고 좋은 사진이냐고 답을 내렸겠지만

사진 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 가까이에 좋은 사진들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동생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여행지는 베트남이었고 날씨가 정말 더웠습니다. 모두가 더위에 지쳐 발걸음이 느려질 무렵

아버지께서 갑자기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는 저희를 앞질러 후다닥 뛰어가시는 겁니다. 당황한 우리 가족은

얼이 빠져버린 표정으로 아버지를 쳐다봤습니다. 순간 핸드폰 카메라 셔터음이 찰칵하고 들렸습니다.

그렇게 촬영된 사진은 구도나 표정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어떤 사진보다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버지가 뛰는 처음 봤거든요.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들을 담고자 했던 열정이

사진에 추억을 담아 좋은 사진이 거죠. 이렇듯 좋은 사진은 어렵게만 생각할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조금 가까이 있습니다예술적으로 뛰어난 사진,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진, 유명 모델이 멋들어진 포즈를 취하고

촬영된 상업 사진도 물론 좋은 사진이 있겠지만 각자 생각하는 다르고 보는 눈도 다르니

좋은 사진이란 가치의 완성은 보는 이에게 있습니다. 즉, 누구나 좋은 사진을 촬영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소소하게 알고 있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나 지식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다시 되새김질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또한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 성장할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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